마음수련, 이제는 실체를 알고 객관적으로 대해야 할 때

마음수련 객관적으로 대하기
마음수련은 1996년 처음 시작되었다.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끼리 모여 한달 혹은 몇 주 간의 텀을 두고 약 일주일간 마음을 수련하는 수련모임으로 시작했다고 한다. 그렇게 작고 소소하게 시작되었던 것이 2017년 현재에는 전세계 300개가 넘는 센터가 생길 만큼 꽤나 큰 규모의 명상단체라고 볼 수 있다.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수련을 하고 있거나 한번이라도 경험했던 사람들이 꽤나 있을 거고 나 또한 2004년에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십 수년을 해왔다. 나름 오랫동안 이것을 한 사람으로써 내가 생각하는 마음수련 명상의 실체에 대해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.

굳이 이런 얘기를 내 블로그에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 동안 마음수련을 하면서 나조차도 수많은 오해와 착각을 해왔고, 주변에서 나와 같은 오해와 착각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을 보고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. (지금부터는 마음수련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직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안 보는게 좋을 것 같다. 쉽게 말하자면 스포 주의하라는 거다)

 
2. 마음수련 명상방법 실체
마음수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, 내가 살면서 겪어온 이런저런 마음들을 모조리 다 비워내고 깨끗하고 아무것도 없는 백지와 같은 마음에서 다시 시작해서 행복하게 살자라고 할 수 있다. 다른 명상 단체에서도 말하는 것과 흡사하다. 그럼 뭐가 다를까?

 

1. 명상 방법이다.

마음수련의 방법은 한가지 큰 이론을 기점으로 그 이론을 뒷받침 하기 위해 총 7~8개의 과정을 통해 방법들이 조금씩 달라진다.

1) 큰 이론
먼저 그 큰 이론에 대해 설명해보면, 내 마음을 모두 비워내 우주같은 마음이 되자, 이거다. 여기서 뜬금없이 우주가 왜 나오냐고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. 나 역시 처음에 우주 얘기가 나와서 이게 뭔가 생각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. 어찌되었던 이 이론은 굉장히 현실적 접근이라고 생각된다. 허황된 추측이나 소수의 경험을 기반으로 형이상학적인 자리 혹은 현상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가 지금 보고 겪고 또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눈으로 보고 확인 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.

말이 어려운데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가장 큰 존재는 바로 우주다. 많은 과학자가 이 우주의 비밀을 밝히려고 하고 있고 그들 또한 우주를 가장 큰 존재로 보고 있으니 말이다. 명상을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인 1과정에서는 가장 큰 ‘우주’ 마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고 이 ‘우주’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의를 한다. 이것이 마음수련이 이야기 하는 기본 이론이자 방법이다. 좁디 좁은 내 마음에서 벗어나 우주 마음이 되어 살자란 것이다.

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고 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. 문제는 이 마음이 되기까지의 과정인데… 흔히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이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것은 아주 짧게 지나쳐 버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마음, 자기가 경험한 마음수련이 너무 강해 각자의 이야기로 난무하다. 그래서 저마다 다 각자의 해석으로 마음수련을 설명하고 이야기한다.
한가지 팁을 알려주면 절대 사람들이 하는 그 모든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라. 마음수련을 하면 마음이 깨끗해져서 이런 저런 인간의 마음들이 없어지고, 아기처럼 순수한 마음이 된다던지, 진짜 이 세계의 비밀이 밝혀 진다니, 인간이 기다리고 기다려온 진리가 바로 이것이다 라던지 등 그런 말을 듣게 되면 아~ 이 사람이 지금 헛소리를 하고 있구나 생각해라. 어떻게 사람 마음이 감정과 이성으로 되어 있는데 그 모든 감정과 이성들이 없어지고 자기의 해석을 주입하려고 한단 말인가. 그런 말과 행동은 매우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한다.

앞서 이야기 한대로 매우 현실적인 접근으로 우리가 눈과 귀로 확인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. 특히 이것을 오래 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많이 봐 왔는데 정말 해석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. 따라서 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이 제발 그들의 말을 듣고 혹해서 그런가 보다 하지 말고 꼭 객관적으로 현실을 항상 직시하면서 명상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.

2) 큰 이론을 뒷받침하는 7~8개의 과정
이렇게 큰 이론 아래에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바로 각 과정에 맞는 마음 비우기 방법이다. 1과정에서는 자기가 살아왔던 삶에 대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삶을 반복하여 되돌아보고 또 그것을 버리는 방법을 통해 버려서 우주마음을 자기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며, 2과정, 3과정~7과정까지 각 과정에 맞는 방법으로 모두 버렸을 때 그 비워진 마음에서 가장 크고 넓은 우주 마음을 확인하고 또 그렇게 되는 과정으로 구성 되어 있다.

실제로 버려지는 방법을 통해 자기가 스스로 자기 마음을 확인하고 느껴야 한다.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스스로만 효과를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, 명상 전에 하는 마음수련 강의는 그런 마음을 확인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행위일 뿐이다. 초창기에는 이런 강의를 통해 몇몇 강사들은 자기 생각을 주장하거나 설득하고 세뇌시키려 많이 했지만 요즘에 와서는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, 아주 드라이하게 방법에 대한 설명과 마음을 잘 되돌아보고 잘 버릴 수 있도록 조언 정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.

 
3. 자기부정

2. ‘자기부정’ 이다.

사실 이것도 방법 중 하나이지만 이 자기부정이라는 것이 모든 과정에 적용 되므로 마음수련만의 큰 차이점으로 두어도 무방할 듯 하다. 자기부정이란 쉽게 말해 내 생각, 내 기억들이 전부 팩트라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의문 의심을 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다. 가령 어떤 사람과 어떤 상황에서 누구는 1이라고 이해하지만 어떤 사람은 2, 3 등 완전 반대의 상황으로 기억할 수도 있다. 따라서 그 상황의 사실 관계가 왜곡되고 만다. 솔직히 우리 일상에서 이런 일들이 무수히 반복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. 진짜 내 마음이 믿고 싶은 것만 믿어 버리고 또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버리니 기억이 왜곡되어 버리고 결국 그로 인해 생긴 오해와 착각 때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니 말이다.

따라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것을 또 비워 내려면 철저하게 내 입장에서 볼 것이 아니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관점, 그리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. 따라서 기억들, 혹은 내 마음들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그 마음들을 천천히 들여다 보고, 그 마음들을 버려 나가는 것이다. 결국 이것은 내 마음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야 한다는 것과 같다. 여기서 말하는 객관적 입장이라는 것이 바로 우주와 같은 큰 마음으로 내 마음을 봐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.

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류를 범하고 있고 착각하고 있다. 바로 상대적인 자기부정을 한다는 것이다. 바로 이런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. 자기부정을 하는 이유는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출발해 객관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부정을 대입시켜서 그 사람의 감정에 깊은 상처를 때문이다. 진짜 이런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기에 아무 때나 자기부정을 걸고 넘어지는 사람을 조심하면 좋겠다.

한 예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과정에서 그 사람을 향해 당신의 생각이 잘못 됐고 당신은 틀렸고, 당신은 맞지 않다란 식으로 이야기 해버리면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이 과연 그 충고를 받아 들일 수 있냐는 것이다. 자기부정이라는 방법으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서는 절대 안 된다. 그건 정말 폭력이다. 철저히 나에 대해서만! 내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지 절대 상대에게 이 이론으로 대하면 안된다. 그건 정말 멍청한 짓이니 절대 그런 말을 하거나 그런 생각을 하지 말자.

마음수련을 하다 보면 이런 딜레마가 엄청 자주 온다.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도움을 주고자 하여 어떤 이는 자기부정을 해야 한다고 말하거나 다 내 잘못이니 내가 죽일 놈이다, 내가 정말 못돼 쳐먹은 놈이다라고 부정만 하다 끝을 내는 경우가 많다. 그렇게 부정만 하고 끝낼 것 같으면 아예 대화를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.

자기부정은 명상 중에 자기 마음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위함이지 결코 내 삶의 모든 행동과 생각들을 자기부정의 함정으로 끌고 와서는 안된다. 그렇게 되는 상황이 반복 된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자괴감, 자책감, 죄책감 등에 사로잡혀 더 큰 감정의 터널로 들어가 버리게 될 것이다. 실제로 내가 많이 겪었고 또 많이 봐왔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. 어찌되었던 그런 자기부정이라는 것 때문에 힘들거나 괴로운 상황이 온다면 빨리 그것을 벗어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방법대로 비워내는 것에만 집중해라.

 

 

3. 비워진 만큼만 나타나게 되는 것이 행동의 변화이다.

여기서 비워진 만큼이라고 하는 전제를 깐 이유는 행동변화에 대한 말이 많기 때문이다. 이 행동변화로 인해 벌어지는 오해와 착각들이 마음수련을 특히 오래 한 사람일수록 많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것은 매우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잣대가 필요하다고 본다. 흔히들 쉽게 하는 말이 “마음수련 하면 다 좋아진다”, “마음수련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”, “마음수련만 하면 무조건 바뀌게 되어 있다”, “어떻게 마음수련을 했는데 그렇게 행동할 수 있냐? 등 이다. 마음수련만 하면 행동변화가 반드시 올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. 분명히 전제는 비워진 만큼 나타날 수 있는 행동 변화 인데 말이다.

가령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‘집착’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치자. 뭐 사랑, 일, 돈, 물건 등 여러 가지에 대한 집착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물건에 대한 집착을 예로 들어보겠다. 내가 산 물건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내 물건들에 대한 집착이 센 사람이 집착이라는 마음을 계속 찾아내어 버리다 보면 어느새 이전과는 다르게 물건에 대한 마음이 없어진다. 잃어버렸거나 혹은 남들이 함부로 쓴다거나 해도 별 생각이 없어진다.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이렇게 마음이 조금씩 비워지다 보면 실제로 내 물건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기도 한다.

그러나 이것은 그 마음이 버려진 만큼 집착이 없어지는 거지 한번 버려 봤다고 해서 그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. 내 마음 안에 집착이라는 마음이 엄청 쌓여 있는데 그걸 오랫동안 다 버렸다면 몰라도 한번 버려봤다고 해서 그 마음이 완전히 없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. (경험상 조금이라도 비워진 그 순간만큼은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긴 하다. 기분도 너무 좋고)

그렇게 한번 버려봤고 비워봤다고 해서 갑자기 마음이 뿅~ 하고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다거나 그런 마음상태를 절대 기대해서는 안 된다.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제대로 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마음 한번 비우고 곧바로 효과를 기대하는 건 너무 억지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. 그렇기 때문에 내 행동의 변화가 전과 달리 크게 변화가 없다고 해서 ‘마음수련이 나만 잘 안 된다’고 생각하거나 ‘저 사람은 명상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 어떻게 배려하는 마음이 없을까’ 하는 등의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. 나는 물론 상대 또한 자기가 실제로 비워진 만큼, 딱 그것만큼만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나를 탓하거나 남을 시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.

대체로 부정적인 사람이 그 마음을 바꾸기가 힘이 든다. 어렸을 때부터 형성된 성격이 하루 아침에 바뀌기가 힘든 것처럼 마음수련을 오래 해도 그 마음의 뿌리가 아주 깊으면 계속 부정적인 마음, 행동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. 그렇지만 이것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자기 행동과 자기 마음들을 쉽게 캐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기 상태를 잘 파악해서 그런 행동을 고치려고 하기도 한다.

이처럼 행동의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착한 사람, 웃는 사람, 배려하고, 항상 겸손하고, 조용하고, 열심히 하는 등의 기대는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게 좋다. 이런 기대 없이 그냥 방법대로 계속 하다 보면 반드시 비워진 만큼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예전에 내가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과 행동으로 나타나니 너무 조바심 가질 필요도 없고, 또 바뀌지 않는 상대를 보고 시비 할 필요도 없다.
5. 자기돌아보기.JPG
4. 마음수련의 핵심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의 모습들을 버려나가는 것이다. 나를 비롯해 몇몇의 사람들 소위 오래 한 사람일수록 매너리즘에 빠져 남들에게 마음은 이거다, 마음은 이렇게 먹어야 한다, 마음은 이렇게 써야 한다 등으로 가르치려고 하고, 주장하고, 설득하고,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. 정말 나를 포함한 그 사람들은 진짜 반성해야 한다. 절대 남을 가르쳐서도 안되고, 남을 설득하려 해서도 안 된다. 오로지 자기 마음에만 집중하고, 되돌아보고, 비워내야지 어설프게 마음 조금 비워 봤다고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절대 안 된다. 그런 행동이 이것을 시작하려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큰 기대심리와 오해, 착각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. (절대 남 얘기 잘 하는 사람 말을 믿지 않도록 하자.)

마음수련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스스로 하고 또 자기 스스로 확인하고, 그런 자기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목적이자 목표이고 실체이다. 어떤 판타지와 같은 그런 마음 상태를 기대했다면 그 기대부터 박살내고 시작하시기를 권한다. 혹여 마음수련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 이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. 자기 마음은 자기가 직접 해결 해야하고, 또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기 상태를 직시해야 하며, 특히 남의 모습, 행동에 일체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.

마음수련은 요술방망이도, 마법램프도 아니다. 그저 내 삶을 되돌아보고 그것을 비워내는 명상방법의 하나일 뿐이다. 자기식대로 해석하여 이렇더라 단정 짓지 말고,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과 태도로 이 방법을 대하고, 최대한 자기 생각 없이 방법에만 집중하는 것이 마음수련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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